자궁경부암 조기 발견을 위한 검진방법 - 산부인과 이현정 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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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 초기 증상은 대부분 없습니다. 어느 정도 진행이 된 후에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규칙적인 검진과 자궁경부세포검사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자궁경부암은 여성에게 네 번째로 흔하게 발생하며 네 번째의 사망률을 보이는 중요 암종으로 전 세계 여성 암발생자의 7.9%를 차지하고 있으며, 2012년에는 연간 52만 8천 건의 자궁경부암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고 국내에서도 갑상선암, 유방암, 대장암, 위암, 폐암 등과 함께 여성 7대 암에 포함되는 중요 암종이다. 최근 30년간 검진과 치료기술의 발달로 대부분의 선진국에서 자궁경부암 발생률과 사망률이 감소하고 있는데, 자궁경부암이 감소하는 것만큼 모든 연령대(20-80세)에서 자궁경부암의 전암 병변인 상피내암(carcinoma in situ)의 발생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자궁경부암이 절대적으로 감소한다기보다는 효과적인 선별검사를 통해 전암단계에서 조기에 진단 및 치료되고 있는 것이라 생각된다. 자궁경부암 검진의 목적은 자궁경부에 생기는 상피세포 이상을 조기에 발견하여 적절한 치료를 함으로써 자궁경부암으로 발전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다. 인유두종 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 HP)에 감염된 세포가 전암병변을 거쳐 자궁경부암으로 발전하기까지는 10년 이상의 긴 시간이 소요되므로, 정기적으로 암 검진을 한다면 전암병변에서 진단하여 간단한 치료로 완치될 수 있다. 자궁경부암 조기 진단을 위한 선별 검사로 자궁경부 세포진 검사가 이용되고 있으며, HPV 검사를 병행할 수 있다. 1. 자궁경부 세포진 검사 자궁경부세포검사(Pap smea)는 질경을 넣어 자궁경부를 보이게 한 다음 세포 채취용 솔로 자궁경부세포를 채취하여 유리 슬라이드에 도말하여 염색 후 현미경으로 검사하는 방법으로, 비교적 간단하고 통증이 없으며 가격이 저렴하고 정확도가 높아 조기진단용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다. 국가 암 검진에서 자궁경부세포검사의 민감도는 74.03~84.55%, 특이도는 89.97%~97.97%이며, 음성 판정 후 암발생률(음성판정 후 1년 이내 암 발생된 경우)은 1,000명당 0.238~0.344명이다. 자궁경부세포검사의 단점으로는 검체 부적합률이 액상세포검사에 비해 다소 높은 점과 인유두종(HPV) 감염의 확인검사를 함께 시행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현재 국가가 시행하고 있는 자궁경부암 검진 프로그램은 만 20세 이상 여자를 대상으로 2년 간격으로 자궁경부 세포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2. 인유두종 바이러스 검사 자궁경부암 발생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인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 HPV) 감염이다. HPV는 약 100여종의 아형이 있는데, 이는 암과 연관성이 높은 고위험형과 암과의 연관성은 낮지만 양성질환을 유발하는 저위험형으로 구분되며, 고위험형 HPV 중 16번과 18번이 자궁경부암에서 발견되는 HPV의 약 70%를 차지한다. 고위험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거의 모든 자궁경부암 조직에서 발견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세포진 검사 결과는 정상으로 나왔지만 고위험군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양성인 경우,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향후 자궁경부암이 발생할 확률이 100배나 높은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HPV 검사는 세포진검사(암검사)에 이상이 나타나기 이전에 자궁경부암의 발병 가능성을 예측하는데 도움을 주는 검사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3. 질 확대경 검사 질 확대경 검사란 자궁경부암의 정밀검사이다. 즉 암 검사(세포진 검사) 시행 후에 자궁경부암의 변화가 의심되면 질 확대경검사를 통하여 어느 부위에 암의 변화가 있는지를 확인 후에 그 부위를 선택적으로 조직 검사하여 최종 암으로 확진하는 것이다. 암 검사에서 암세포가 보인다고 해서 암으로 진단되는 것은 아니며 반드시 조직검사를 통하여 암이 확진되는 것이므로 정확히 이상이 의심되는 부위를 찾아내어 조직검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궁경부암 검진 권고안 개정 위원회에서 2015년 발표한 자궁 경부암 검진 권고안(J Korean Med Assoc 2015 May; 58(5):398-407)에 따르면 무증상의 20세 이상의 여성을 시작으로 검진 결과 최근 10년 이내에 연속 3번 이상 음성으로 확인된 경우 74세까지 3년 간격으로 자궁경부암 선별검사를 시행하도록 권고하며 방법은 자궁경부세포도말검사 또는 액상세포도말검사를 이용하여 실시하도록 권고하였고, 자궁경부세포검사와 HPV 검사의 병합 검사는 개인별 위험도에 대한 임상적 판단과 수검자의 선호도를 고려하여 선택적으로 시행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자궁경부암은 정기적인 자궁경부세포진 검사를 통해 전암단계에서 발견하면 간단한 치료로 완치가 가능한 질환인 만큼 대상자에게 정기적인 검진의 중요성을 알려주고 검진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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