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삶, 느린 맥박과 박동기 - 순환기내과 조용근 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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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뛰는 삶, 느린 맥박과 박동기"
최근 맥박이 느려서 심장박동기 삽입을 받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다. 맥박이 아주 느리게 되면 기운이 없거나 숨이 차거나, 어지럼 및 실신을 할 수 있다. 보통 깨어 있는 동안 맥박이 분당 40회 이하 이거나 3초 이상 심장이 멈추는 경우 박동기 삽입을 권하고 있다. 맥박을 느리게 하는 약제를 복용하지 않아도 느린 맥박이 있다면 박동기 삽입이 유일한 치료일 것이다. 박동기 삽입은 오른손잡이의 경우 왼쪽 쇄골 하부를 4cm 정도 절개를 하여 심장 안으로 전극을 한두 개 삽입을 하고, 그 위에 박동기를 넣고 피부를 봉합한다. 부분마취로 수술 시간은 1~2시간 걸리며 크게 위험한 수술은 아니다. 항생제 주사를 맞고 또 실밥도 풀고 하느라 입원 기간은 일주일 정도 된다. 살이 많은 분은 흉터 이외에는 표시가 잘 나지 않지만, 살이 없는 분은 박동기 자리가 불룩하게 보일 수 있다.
박동기를 삽입 받은 뒤에는 강한 자기장이나 진동을 피해야 하고 박동기가 삽입된 쪽 팔에 힘을 주는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흔히 사용하는 보청기, 휴대폰, 전기장판, 티비 등에는 별문제가 없지만 공항의 금속탐지기나 마트에 있는 도난방지기에는 강한 자기장이 있기에 가능한 피하는 것이 좋다. 박동기를 삽입하고 나면 환자에게 박동기 카드가 주어지는데 이 카드로 공항에서 금속탐지기 검사받는 것을 피할 수 있다. 상점의 도난방지기는 머물지 않고 바로 지나가면 대부분 문제가 없다. MRI 촬영을 할 때는 본인의 박동기가 MRI 촬영이 가능한 것인지 확인을 해야 한다. 비교적 과거에 삽입된 박동기는 MRI가 불가능한 것들이 많다. 또 운동 중에도 철봉, 평행봉 및 역기같이 어깨에 강한 힘을 주는 운동을 계속하면 박동기의 전극이 근육이 수축할 때 굽혀지면서 주위의 뼈에 긁히게 된다. 이런 운동은 반복되면 전극이 부러질 수 있기 때문에 삼가 하는 것이 좋다. 박동기의 수명은 내장된 배터리에 의해 결정된다. 따라서 박동기가 항상 작동하는 환자의 경우 가끔 작동하는 경우보다 박동기 수명이 짧아진다. 최근 삽입되는 박동기는 대부분 수명이 10년 이상이다. 보통 일 년에 한두 번 박동기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는지 병원에서 확인한다. 수명이 다 되었으면 박동기 교체를 하게 되는데, 피부를 절개해서 수명이 다 된 박동기를 꺼내고 전극 테스트를 통해 새 박동기를 연결하고 다시 봉합한다.
1980년대의 박동기는 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간단한 기능만 있는데도 소형차 3대의 가격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보험이 적용되어 경제적 부담이 줄었으며, 시술을 받고 팔공산 등산을 하는 분도 있을 정도로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다. 박동기 삽입을 권유받고도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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